
오늘,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손자가 작은 가지 하나를 소중히 들고 왔어요.
텃밭에서 직접 땄다며, 꼭 보물이라도 되는 듯 두 손으로 꼭 쥐고 있었지요.
저는 그 가지로 저녁 반찬을 해볼까 하고 부엌으로 향했는데,
손자가 재빠르게 앞을 막아서며 말했어요.
“할머니, 내가 씻어줄게.”
그러고는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조심조심 가지를 씻기 시작했어요.
물도 튀고 옷도 조금 젖었지만,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고 기특하던지요.
손자가 씻어준 가지에 밀가루를 살짝 묻혀 노릇하게 구워냈더니
평소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.
아마 정성이라는 양념이 들어가서 그랬겠죠.
이렇게 오늘도 손자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.
사랑은 거창한 게 아니라, 이렇게 작은 가지 하나에서도 피어나는구나 싶었어요.
당신의 하루에도
누군가의 정성이 살포시 얹혀
조용히 마음을 데워주는 순간이 찾아오길 바랍니다.
작고 평범한 오늘이, 고요히 감동이 되는 날이 되기를. 🌱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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