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의 기록

텃밭 가지 하나로 웃은 하루

포근한 기록 2025. 7. 8. 10:00

 

할머니, 내가 씻어줄게요

 

 

오늘,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손자가 작은 가지 하나를 소중히 들고 왔어요.
텃밭에서 직접 땄다며, 꼭 보물이라도 되는 듯 두 손으로 꼭 쥐고 있었지요.

 

저는 그 가지로 저녁 반찬을 해볼까 하고 부엌으로 향했는데,
손자가 재빠르게 앞을 막아서며 말했어요.


“할머니, 내가 씻어줄게.”

 

그러고는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조심조심 가지를 씻기 시작했어요.
물도 튀고 옷도 조금 젖었지만,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고 기특하던지요.

 

손자가 씻어준 가지에 밀가루를 살짝 묻혀 노릇하게 구워냈더니
평소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.
아마 정성이라는 양념이 들어가서 그랬겠죠.

 

이렇게 오늘도 손자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.


사랑은 거창한 게 아니라, 이렇게 작은 가지 하나에서도 피어나는구나 싶었어요.

 

당신의 하루에도
누군가의 정성이 살포시 얹혀
조용히 마음을 데워주는 순간이 찾아오길 바랍니다.


작고 평범한 오늘이, 고요히 감동이 되는 날이 되기를. 🌱

 

 

어린이집 텃밭에서 온 저녁 반찬
손자가 씻어준 가지, 특별한 저녁